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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생각하는 만큼 바뀐다

 

 

심리학자 게리 클레인 은 어느 날 내게 몇 년간 긴급의료원으로 일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그녀가 가족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그녀는 아버지를 한 번 쳐다봤는데 아버지의 안색이 안 좋아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아버지, 지금 별로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아버지는 기분이 정말 좋은 상태였고 그래서 농담을 던졌다.
"얘야, 너도 오늘 별로 안 좋아 보이는구나.”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아버지 얼굴을 보니 지금 당장 병원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몇 시간 후 그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대동맥 경화였고, 언제 심장마비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판단 아래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딸의 직관이 없었다면 그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이 여성은 무엇을 본 것일까? 그녀는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에서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예측했을까?

 

대동맥이 폐색되면 신체는 주요 장기로만 혈액을 내보내 표피 근처 지엽적인 곳들에는 피가 흐르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얼굴에 그 결과 얼굴에도 혈액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 그녀는 병원에서 심부전을 일으키킨 사람들을 수년간 봐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런 패턴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을 계발한 것이다. 그날 본 아버지의 얼굴이 정확히 어땠기 미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뭔가 확실히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았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군사 전문가는 레이더 스크린에 깜빡거리는 빛만 보고도 아군 비행기와 적군의 미사일을 구별할 수 있다. 걸프 전쟁 동안 마이클 라일리 소령은 레이더에서 아군 전함이 보유한 전투기와 똑같이 보이는 적군의 미사일을 발견하고 그 즉시 제거 명령을 내려 전함 전체를 구했다. 그러나 그의 상급 장교들은 그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냈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박물관 큐레이터들은 진품과 모조품이 세부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전문적으로 위조된 모조품을 골라낼 수 있다. 경험 많은 방사선 전문의들은 뇌 스캔 영상을 보고 뇌졸증이 생겨날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 어떤 미용사는 머리카락의 느낌만으로 고객이 임신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간의 뇌는 예측 기계다. 뇌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우연히 맞닥뜨리는 정보들을 분석한다. 긴급의료원이 심장마비 환자의 얼굴을 본다든지, 군사 전문가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 미사일을 보는 등 뭔가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뇌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차리고, 상세한 내용들을 분류하고, 관련 신호들을 포착하고, 장차 사용할 정보들을 기록해둔다.


따라서 충분히 연습한다면 우리는 의식적으로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도 특정 결과를 암시하는 신호들을 집어낼 수 있다. 뇌는 경험을 통해 습득한 교훈들을 자동적으로 인코딩한다. 우리는 무엇을 배워나가고 있는지 늘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학습 과정은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주어진 상황에서 관련 신호를 포착하는 능력은 우리가 가진 습관의 기반이 된다.


우리는 뇌와 신체가 생각하는 과정 없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과소평가한다. 우리는 머리카락이 자라는지, 심장이 뛰는지, 폐가 호흡 과정을 처리하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는 이 모든 일들을 처리한다. 더욱이 이건 자동조종장치다. 우리는 의식적 자아 그 이상이다.


허기를 느꼈다고 생각해보라. 언제 허기가 느껴지는지 어떻게 알까? 카운터 위에 놓인 쿠키를 봐야만 식사 때가 되었음을 깨닫진 않 는다. 미각과 허기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의 신체는 다양한 피드백 순환을 가지고 있고, 언제 다시 식사할 때가 되었는지 점차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우리 주변과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추적한다. 욕구는 우리 신체 전반에서 일어나는 호르몬과 화학저 순환 작용으로 일어난다. 뭔가가 확실히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는 돌연 배고픔을 느낀다.


이것이 습관에 관한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다. 습관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어떤 신호를 인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기회를 포착하고,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이는 습관이 유용한 이유다.


그러나 반대로 이는 습관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습관이 형성 되고 나면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행위가 일어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처 깨닫기 전에 과거의 패턴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지적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다. 기침을 할 때 손으로 입을 막는다든지, 질문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기 전에 양해를 구한다든지와 같이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겨버리곤 한다. 그런 패턴들을 반복할수록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왜 그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게 된다.


한 가게의 점원이 손님들이 사용하고 난 선불카드를 잘라버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줄지어 서 있는 선불카드 이용 고객들의 계산을 처리해주고 있었다. 그러다 한 손님의 차례가 되었고, 점원은 손님의 신용카드를 받아 들고는 가위로 잘라버렸다. 정말이지 완벽하게 자동적인 행위였다. 손님의 놀란 얼굴을 보고서야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


내가 알던 한 여성은 전직 유치원 교사로, 당시에는 일반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성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지만 종종 과거의 습관이 나타나서 직원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손은 씻었느냐' 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몇 년간 구조대원으로 일했던 한 남성은 아이들이 뛰는 것을 보면 이따금 “걸어!"라고 소리친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습관을 촉발시키는 신호들은 기본적으로 눈에 잘 보이는 무척이나 흔한 것이 된다. 주방 카운터에 있는 물건이나 소파 옆에 놓인 리모컨, 주머니 속에 든 휴대전화처럼 말이다. 이런 신호들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 깊이 인코딩 되어 있어서 우리는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행동을 해야 할 것처럼 느낀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적으로 행동 변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의식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


새로운 습관을 효율적으로 세우기 전에 먼저 현재의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인데, 일단 어떤 습관이 삶에 단단히 뿌리내리면 대개 무의식적이고도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습관이 계속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면 그것을 발전시킬 수 도 없지 않은가.

 

심리학자 칼 융은 말했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만들기까지 당신 삶 의 방향을 이끄는 것,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경험과 오랜 반복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이처럼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은 익숙해지고 

익숙해진 상태로 멈춰버린다면 발전 또한 같이 멈춰버릴 것이다.

생활 속의 습관을 인식하고 익숙함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당신은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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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 [습관이야기] - 최고의 습관을 만드는 법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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